그냥 재미있는 일본 이야기 - 야쿠자, 정치가문, 재일 희극



일본의 좌익 언론들은 1달이 지난 지금도 일본내 통일교를 분석하며 자민당과 아베 가문에 대한 정치적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아베 전총리 암살사건이후 형성되었던 일시적인 국민들의 지지표도 이런 일본내 좌익계 언론 총공세에 정신을 못차리고 흔들리고 있으며, 흔히 한국에서 극우로 분류하는 넷우익들은 사분오열 되어있고, 뒤늦게 조명되고 있는 자이니치계의 일본 정계와의 유착은 과거부터 퍼져있던 질 낮은 넷우익들의 기존 자료와 융합해 이미 끝난 음모론을 재양산하고 있다. 웃긴점은 좌파와 자이니치를 공격하기 위해 수십년간 쌓아왔던 이 자이니치 음모론들이 역으로 일본의 자민당과 우익 내부에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한국민의 입장에선 넷우익들의 만물 재일설이 와닿지도 않고 이들의 지나친 반응들이 신기하기만 할 것이다. 하지만, 여러 개소리들도 결국 현실을 투영하기 때문에 나올수밖에 없는 불안요소라는걸 이해한다면, 조금은 이들을 이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아직 이 블로그를 찾고 있는 분들께 소소한 재미를 나눠드릴까 한다. 



재일들과 얽힐수 밖에 없던 현대 야쿠자의 태동기

지인의 외가는 일제시절 두 계파로 나뉘었다. 사실상 반도에 남은 일가와 내지에 남은 일가는 다른 가문이 되었고 서로 생사만 확인하는 정도였다. 그리고 이들은 2000년대 들어서 어느 일을 계기로 완전히 연을 끊었다. 갑자기 왠 흔한 가문이야기를 던졌는지는 끝까지 글을 읽으면 알 수 있다.

전후 내지에서의 정착을 택하던 조선인들은 당연히 차별받던 상인들이 많았고, 특히 요코하마 항을 중심으로 형성된 조선인들의 세력다툼은 결국 일대를 장악한 야쿠자 단체들과도 엮일 수 밖에 없었다. 이때 요코하마를 꽉 잡고 정치세력과 결탁한 야쿠자 집단으로는 이나가와구미가 있었다. 
현재 일본의 롯폰기와 요코하마 일대를 점거중인 일본 3대 야쿠자 조직으로 성장한 이나가와카이는 우리가 흔히 매채를 통해 접하여 떠올리는 가문중시 집단이자 정치유착을 통해 이미 일본정부의 야쿠자 죽이기의 칼날도 벗어난 규모의 단체이기도 하다. 

앞서말한 가문중시, 정치세력과의 유착 그리고 남자의 로망등 일본 내에서 문화적으로 쌓아온 야쿠자 미화 이미지는 바로 이나가와카이가 연예, 영화 사업을 통해 장기간 쌓아온 마케팅적인 이미지이며, 당연히 이런거에 집착하는 야쿠자 집단은 이나가와카이 처럼 설립 이후부터 여러 선대의 연으로 얽혀있는 조직이 아닌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한편으론 일본에선 이미지 메이킹 약빨이 떨어져가는 현대의 야쿠자 집단을 부락민이나 재일들의 신분 세탁소 쯤으로 여기기도 하는데, 이는 현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도하고 반대로 우익들이 쌓아온 성의 근간을 흔드는 요소로 작용 하기도 한다. 

여러분들이 유투브 등에서 국뽕TV등을 통해 접하는 다 늙고 병들고 금융적으로 고립된 야쿠자들의 어려움은 현재진행형이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당연히 어중간한 야쿠자 세력들은 미국의 경제제재와 일본 정부의 타겟이 되어 이미 와해되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어디에나 치외법권은 존재하고 예외는 있는 법이다.



팩트. 이나가와카이의 정치적 유착관계가 깊은 세력은 자민당내에 존재한다.

고이즈미 마타지로, 즉 고이즈미 전총리의 외조부는 고이즈미조라는 세력을 이끌고 있었고, 이들은 세력을 확장하던 이나가와구미에서 요코스카라는 이름으로 정착하게 된다. 이는 현재 이나가와카이에 속한 주요 가문중 하나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총리의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타케우치 키요시는 바로 이나가와카이 산하 요코스카카이 출신이다. 단순한 시다바리 잡졸이 아니다. 

고이즈미가와 타케우치가는 현재 현역 정치인을 보유하고 있는 가나가와현을 근거지로 둔 현역 정치 가문이기도 하다. 이들의 밝은 부분은 정치 명문가이면서 어두운 부분은 이나가와카이를 통해 선대부터 이어진 연으로 한번 더 엮여 있다는 점이 단순히 범죄자 집단과 정치계의 유착 시나리오가 아닌점을 잘 말해준다.  



우리에게 펀쿨섹좌로 잘 알려진 끄덕남 고이즈미 신지로와 타케우치 키요시가 같이 있는 사진이 폭로되어봤자 일본은 바뀌지 않을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있을텐데, 딱히 이 글은 이런 유착관계를 통한 일본정계에 대한 비판을 하려는게 아니다. 반대로 한국인이 생각하는 것 만큼 고이즈미 가문이 일본의 우익을 이끌고 있다거나 자민당이 일본내 우익들을 세뇌하고 있지 않다는걸 말하고 싶은 것이다. 

왜냐면 우익들에겐 야쿠자와 피가 섞인 고이즈미 가문이나 통일교등 재일들의 돈을 받은 아베가문은 친한파 혹은 재일의 피가 섞인 잡종 가문이라는 의혹 혹은 기본적인 선입관이 깔려있고, 재일 유착설이나 재일 만물설이 일반인들에게 퍼지면 퍼질수록 우익계 스스로 깔아둔 논리적인 함정에 빠진다는걸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다. 또한 이러한 선입관이 왜 쌓여왔는지를 간접적으로 적고 있는게 이 글의 취지다. 



유력 정치인 가문들이 야쿠자와 좀 엮였다고 재일 소리를 뒤에서 듣는게 대수인가?

다시한번 이나가와카이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처음에 뿌린 떡밥을 회수 해보자. 
내 지인의 외가는 롯데 신씨가문처럼 경상도에 있는 매울신자를 쓰는 흔한 그 신씨중 하나다. 이 신씨들은 먼 친적들도 그렇고 죄다 상재를 타고났는지 일본에 끝까지 남아 상업적인 활동을 하는 사례가 꽤 있었던것 같다. 롯데 가문의 신씨들은 열심히 일해서 야쿠자들과 엮이지 않고 잘 해나갔지만, 다른쪽은 아니었던것 같다. 2000년대 이후 갈라진 가문들이 아예 의절을 해버렸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안들어도 뻔하다. 아무리 남남인척 해도 안부까진 물었었는데 왜그랬을까? 아무리 가족이었다 해도 일본 3대 야쿠자 조직을 접수하고 2000년대부터 한국 조폭들에게 마약을 팔기까지 하는 사람들이랑은 엮이고 싶지도 않을 것이다.


한국쪽 반응을 보니 대수가 맞다. 이는 일본인들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아닐까?

요코하마와 붙어있는 가와사키에서 재일집단에서 활동하던 신병규 (키요타 지로)는 90년대에 야마카와잇카를 이끌게되고 이후 이나가와카이에서 4대회장을 지지하는 최대 세력을 이끄는 실세가 된다. 야마구치구미와의 관계도 매우 탄탄했으며 이후 2010년에 5대 회장으로 올라선다. 또한, 신병규와 젊었을 때부터 인연이 깊었던 우치보리 카즈야가 6대 회장을 이어 받는데, 그는 신병규의 사위다. 신병규가 쌓아온 야마구치구미와의 인맥을 더욱 발전시켜 이나가와카이를 완전히 장악하게된 우치보리 카즈야는 조직을 과거의 야쿠자 이미지가 아닌 일종의 기업형 이미지로 바꾸는데 어느정도 성공 한 것으로 보인다. 

원래의 가문 적통을 이기고 내부의 다른 가문들이 회를 장악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4대 5대 6대 회장으로 이어지는 계보는 이나가와카이 내부의 다른 가문들의 지지또한 받았다는 의미이며, 이는 이들과 피로 엮인 일본의 정치 가문들 또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 질 수 있다.
정계와 얼마나 유착이 강할지에 대한 예시는 이 사례로 하겠다. 현재 6대회장인 우치보리는 2013년경 미국 재무부에 의해 직접적으로 경제제재 대상이 되어있으나 일본의 수도 도쿄 혹은 요코하마에서 아주 공개적으로 잘 살고있다. 사실상 범죄관련 수사가 있다고 해도 형식적이라는 말이며, 일본 정부 혹은 정권 차원에서 비호하고 있다는 의미나 다름없다. 


평소 강한 일본,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자 한다던 일본의 극우세력들이 보기엔 이미 피 자체가 더럽혀진 경제계 정치계 가문은 한 둘이 아니다. 특히나 그동안 우익들의 정신적 단합의 땔깜으로 쓰이던 야쿠자와 재일 세력들의 돈으로 운영되는 국회와 정치인들의 존재는 고이즈미 가문에 대한 뒷다마 정도에서 그치다가 이번 아베전총리의 암살로 촉발된 통일교와 일본 정치, 관료사회의 유착 보도들로인해 SCP급 괴담들이 현실화 되어가는 과정에 있다. 

최근 통일교와 정치유착 이슈들은 단순히 한국계 비난이 목적이 아닌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른 언론권력의 개입도 있다. 덕분에 개헌논의 이슈까지 침몰되어 자민당의 분위기는 좋지 않아보인다. 이쯤되면 만물재일설이 맞다고 인정하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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